16살 학생이 도박 중독 치료…학원가 파고드는 유혹
[채널A] 2021-02-22 19:38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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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가까이 해서는 안 될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어른도 헤어 나오기 쉽지 않은데 청소년들은 무방비로 이 유혹의 덫에 걸려들고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학교 화장실에서 몰래 베팅하다가 결국 학교 생활 전체가 무너져버린 학생 이야기, 이어서 이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학원가.

도박 사이트를 직접 해 봤거나, 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고 말합니다.

[현장음]
"(도박 사이트) 쉽게 돈 번다고, 저보고 같이 하자고. 인증문자 오면 그것만 알려달라고 해서."

[현장음]
"○○○ 누가 제일 빨리 도착하는지 맞추는 거…"

이 16살 학생은 도박 중독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도박 경험 학생(16세)]
"(도박) 안 하는 사람 제 친구 중에 없어요. 끊은 친구는 있는데, 안 했던 친구는 없어요"

지난해 4월, 친구의 도박 계정을 만들다, 빠져들게 됐습니다.

[도박 경험 학생(16세)]
"용돈 모아서 3만 원 충전해서 그날 처음 날에 스포츠(도박)로 45만 원을 환전 받고, 또 따서 100만 원 되면 또 100만 원 충전하고"

거금이 들어오자, 학교 생활은 무너졌다고 합니다.

[도박 경험 학생(16세)]
"(수업 중) 잠깐 화장실 다녀온다고 하고 베팅하고. 새벽에 잠도 못 자고 한 컴퓨터로 8개(경기) 모아서 계속 그거 보고, 학교도 막 못 가고."

따는 날은 명품과 오토바이를 사기도 했지만, 잃은 날엔 천만 원 가까이 잃었다고 합니다.

[도박 경험 학생(16세)]
"명품도 엄청 많았는데 다 팔았어요. 부모님이 한 세 번 정도 갚아 주셨는데"

그 사이트는 지금도 운영중입니다.

[도박 경험 학생(16세)]
"(아, 충전, 환전 이렇게 다 써 있네요.) 네."

청소년들은 특히 스포츠도박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승패 예측하는 사람들의 도움까지 받습니다.

중독 학생들의 휴대폰엔 거의 매일 이런 표가 배달됩니다.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2시 10분쯤 도착한 예측입니다.

곧 시작될 배구, 농구 등 세 경기 가운데 도로공사, 부산, 인천 팀의 승리를 예측했는데 경기 결과, 한 경기만 맞혔습니다.

[도박 경험자(24세)]
"그 사람들 픽 따라서 가는 것도 있고요. 또 단톡방에서 돈을 얼마 주면 픽을 주고."

도박중독 치료센터 학생 상담 건수는 지난 2016년보다 4배 이상 늘었습니다. 

[노성원 정신과]
"(청소년은) 앞쪽 뇌인 전두엽이 성장이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도박이라는 게 뭔가요? 즉각적인 보상이 주어지는
행동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거에 굉장히 취약해서요"

채널A 뉴스 이서현 입니다.

영상취재: 이민경
영상편집: 이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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