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근에는 봄철 과일인 딸기가 귤을 제쳤습니다.
김유빈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그대로도 먹고,
각종 음식에도 별미처럼 입맛 돋우는 역할을 하는 딸기.
딸기는 지난 석 달 동안 300억 매출을 넘기며 전체 식품 2위, 과일 중에선 매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겨울 과일의 제왕 귤마저 제친 겁니다.
품종 개량으로 예전보다 더 커지고 달고 무르지 않게 단단해져 인기를 끌고 있는 겁니다.
[김유빈 기자]
"많은 딸기 농장들이 재배 면적의 80%는 국산 딸기의 대표 품종인 '설향'을 재배합니다. 여기 대부분도 설향인데요, 곳곳에 개량된 품종도 있습니다. 킹스베리로, 크기가 제 손바닥만 합니다."
특대형 사이즈에 독특한 복숭아 향이 특징입니다.
[현장음]
"작년부터 조금씩 하다가 올해 더 많이 심어봤어요. 한 가지 품종에서 다품종으로 하려고."
가격이 개당 2000원 정도지만 킹스베리를 처음 먹어 본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준로 / 딸기 농장 체험객]
"복숭아를 합쳐 놓은 것 같은 신기한 맛이 나네요."
달걀만 한 '아리향', 달콤한 향을 자랑하는 '금실' 등 소비자 입맛에 맞춰 딸기는 계속 변신 중입니다.
[김창경 / 딸기 농장 주인]
"저희가 점점 맛있게 딸기를 재배하다 보니까 다른 과일을 제치고 딸기 소비가 점점 늘어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도 한국 딸기가 인기입니다.
특히 품종을 개량한 한국 딸기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딸기의 6배 가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품종 개량한 'K-딸기'가 전 세계로 뻗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