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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한국만 화이자 백신에 ‘식염수’ 탄다”? 사실은
2021-03-01 19:24 사회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며 온라인에선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코로나19 백신에 물을 타 접종을 한다'는 건데요. 확인해봤습니다.

SNS에 올라온 글입니다.

"백신 수량이 모자라 백신에 식염수를 섞어 접종 분량을 늘린다"는 주장부터, "식염수 섞으면 효과 줄어드는 거 아니냐" 반응까지 있는데요.

사실일까요?

정부가 보건의료인용으로 배포한 화이자 백신 지침부터 확인해봤습니다.

먼저 화이자 백신을 해동한 뒤, 백신 병을 잡고 부드럽게 10회 뒤집어야 합니다.

이때 절대 강하게 흔들면 안 되는데, 입자가 분해될 수 있기 때문이죠.

이후에는 백신을 희석해야 하는데요.



주사기를 이용해 백신 병에 생리식염주사액 1.8mL를 주입하고, 다시 10회 부드럽게 뒤집어 혼합합니다.

화이자 백신을 맞을 때는 희석된 백신에서 1회당 0.3mL씩 추출해 쓰는 게 올바른 방법이죠.

그렇다면 일부 주장처럼 우리나라만 화이자 백신에 더 많은 생리식염주사액을 탈까요?

팩트맨팀이 앞서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 영국 등에서 화이자 백신, 얼마만큼 희석하는지 확인해봤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식품의약국 FDA. 세계 최초로 화이자를 승인한 영국.

그리고 화이자 공식 지침 모두 똑같이 생리식염주사액 1.8mL로 희석하라 적혀 있습니다.

백신에 따라 보관 방법, 접종 방식에는 차이가 있는데요.

희석할 필요가 없는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와 달리 화이자는 원액에 생리식염주사액을 희석해 주사하는 형태인 겁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만 백신에 식염수를 탄다거나 더 많은 양을 섞는다는 건 사실이 아닌데요.

방역당국도 오늘 백신 관련 가짜뉴스, 유언비어가 심각하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유건수, 김민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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