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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없앤 ‘디지털 사이드미러’…갑자기 꺼지면?
2021-03-01 19:44 경제

운전하시는 분들은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 사이드 미러에 습기가 차서 잘 안보이는 경험 해보셨을 겁니다.

최근 나온 자동차들은 아예 거울을 빼고 카메라를 장착합니다.

편리할 것 같기도,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기도 한데, 안건우 기자가 장단점을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아우디의 전기 SUV 이트론입니다.

운전석 문에 달린 모니터에 바깥에 선 사람 얼굴이 보입니다.

사각지대에 숨어도 그대로 잡아냅니다.

최근 출시된 현대차의 첫 순수전기차 아이오닉5도 차량 양옆에 커다란 거울 대신 주먹만 한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토마스 쉬미에라 / 현대자동차 부사장]
"최적의 시야각을 제공할 뿐 아니라 사각지대도 완전히 제거해줍니다."

현대차와 렉서스는 운전석과 조수석에 설치된 네모난 디스플레이를 통해 바깥을 볼 수 있습니다.

아우디는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 아예 기존 사이드미러 형태로 문짝 옆에 매립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했습니다.

이처럼 완성차 업체들이 거울을 떼고 카메라를 다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악천후나 어두운 밤 시야 확보는 물론 광각으로 사각지대도 없앨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외부 돌출 부위가 줄어 공기 저항을 덜 받는 만큼 연비나 전비 개선 효과가 있고 풍절음 등 바람 소리도 적습니다.

하지만 아직 보완할 부분도 있습니다.

주행 중 카메라가 꺼지거나 디스플레이가 먹통이 될 경우 운전자에겐 치명적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순간적으로 시야 확보가 되지 않는 응급상황에서 운전하게 되니 대안이 반드시 필요하다."

열선만 달린 기존 거울과 달리 적외선에 카메라까지 비싼 부품이 들어가는 만큼

작은 접촉 사고에도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편집: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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