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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훈, ‘북중 정상회담 준비’ 정황 미국에 전달”
2021-04-01 19:44 국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달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북중 정상회담이 준비되고 있다는 정황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한미 외교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방한한 블링컨 국무장관은 작심한 듯 중국과 북한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지난달 17일)]
"북한이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난달 17일)]
"(중국은) 강압과 위협을 사용해 체계적으로 홍콩 경제를 침식시키고…."

남북정상회담, 북미대화를 위해 중국의 협조를 희망하던 우리 정부와는 확연한 온도차를 드러낸 겁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블링컨 장관에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중국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존재(indispensible)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블링컨 장관의 예방을 받고 한미 동맹을 강조했고,

[미국 국무·국방장관 접견 (지난달 18일)]
70년 동반자로서 공동의 도전에 함께 대처하나갈 것이며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중 정상회담 준비 정황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중 정상회담이 북미대화의 전조(precursor)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를 살리고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북중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2년 만입니다.

하지만, 미 행정부 관계자는 채널A에 "북중간 정상회담 준비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겠지만 북한 고위급과의 대화 의지는 현재로선 매우 약하다"고 밝혔습니다.

미 행정부 안팎에서는 2일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에서도 북한과 중국 문제를 놓고 한미간 입장 차이가 적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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