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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림픽 불참 선언…‘도쿄 구상’ 차질 불가피
2021-04-06 19:55 국제

남북 지도자가 만났던, 평창 동계올림픽때처럼, 도쿄올림픽에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려했던 정부 구상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북한이 도쿄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겁니다.

코로나 감염 우려 때문이라는데요.

북한이 올림픽에 불참하는 건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처음입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시마(지난 달 25일)]
"지금 토치에 성화가 점화됐습니다."

후쿠시마에서의 성화 봉송을 시작으로 오는 7월 도쿄 올림픽의 막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북한이 도쿄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서 올림픽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지난달 25일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를 열었는데 오늘에서야 체육성 홈페이지를 통해 알린 겁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선수 보호 차원이라는 게 북한의 설명입니다.

남북 선수단 동반 입장까지 검토했던 정부로선 난감해졌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도쿄 올림픽을 남북, 북미대화의 디딤돌로 삼으려는 계획이었습니다.

[3.1절 기념사]
"올해 열리게 될 도쿄 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의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 2018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김여정 부부장이 방한했고,

[김여정 /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2018년 2월)]
"대통령께서 마음 많이 써 주셔서 불편함 없이 하루 보냈습니다."

그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연달아 열리기도 했습니다.

깜짝 이벤트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려던 일본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 일본 관방장관]
"(북한 불참) 보도는 알고 있고 (올림픽위원회 등이) 조정해나가기 때문에 주시하겠습니다."

북한이 하계 올림픽에 불참하는 건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3년 만에 처음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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