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보다]‘죽이는 법’ 검색한 김태현…무릎은 왜 꿇었나
[채널A] 2021-04-10 19:25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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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 때문에 바쁘다"는 여성의 말에, '내일 보자는 건가'라고 생각하는 남성.

"다신 연락하지 말라"는 말엔 '내가 뭘 잘못했나?' '찾아가면 화가 풀릴까?' 밤새 여성의 집앞에서 기다리기도 합니다.

남녀간에 있을법한 상황을 재구성해 봤습니다. 이 대화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어긋난 구애는 불행의 시초가 되기도 합니다.

호감으로 시작한 감정이 어긋나면 집착이 되고, 상대방의 거절이 반복되면 분노로 이어집니다.

그때부턴 상대방의 마음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집요한 구애는 잔인한 범죄를 낳기도 하지요.

이 사람처럼 말입니다.

Q1. 노원 세모녀 살인범 김태현이 검찰에 넘겨지기 전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그런데 말하는 것 보면 준비라도 한 것 같네요?

무릎까지 꿇었고, 마스크를 벗어 자신의 얼굴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마치 주인공인 양 말문을 열었는데, 어떤 얘기를 했는지, 좀더 들어보겠습니다.

[김태현 / 노원 세모녀 살해범]
"일단 제가 기자님들 질문에 일일이 답변 못 드릴 것 같은데 이 부분에선 양해를 구하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정치인이나 연예인이 기자회견에서나 할 법한 얘기입니다. 그는 어떤 생각이었을까요?

[임준태 /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장]
"모든 것을 포기하니까 오히려 당당하게 보이려는 액션 같습니다. 현재까지 나타난 범행결과를 봤을 때 법의 가장 엄격한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이상 자기한테는 새로운 어떤 것들이 큰 의미가 없다…"

Q2. 최 기자, 이 사건 계획범죄입니까?

철저한 계획범죄로 보입니다. 경찰은 "게임을 통해 만난 큰 딸이 김태현의 연락을 받지 않자 스토킹하기 시작했고, 범행 1주일 전부터 살인을 계획하고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계획범죄라는 결정적 증거, 김태현이 검색한 '검색어'에 있었습니다.

Q3. 어떤 검색어인지 확인이 됐나요?

그렇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의학상식까지 찾아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저희가 취재를 했는데요. 워낙 예민한 사안이라, 방송에서 구체적인 단어를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핵심 키워드는 짧은 시간에 다량의 출혈을 일으켜서 사람을 숨지게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Q4. 그럼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왜 범행 당일에 훔친 거죠?

살인방법까지 생각해 놨던 김태현에겐 흉기는 그냥 '도구'일 뿐이었던 겁니다.

마트에서 다른 물건을 구입하면서 흉기는 훔쳤다고 하는데, 이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흉기를 구입했다는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태현의 엽기적인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Q5. 뭐가 또 있다는 건가요?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이후에 2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 김태현의 2번째 극단적 선택 시도는 경찰이 피해자 집에 들이닥치기 직전이었습니다.

바로 이 때 낸 상처가 깊어 병원에 이송까지 하게 된 건데요.

더이상 빠져나갈 곳이 없다는 생각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범행 직후 있었다는 첫번째 시도에서는 그 상처가 깊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니까, 세모녀를 살해한 뒤에 경찰이 오기까지 이틀을 정신이 깨어있는 상태로 집안에 있던 맥주와 우유를 마시면서 자신이 스토킹했던 큰 딸 옆에 누워있었다는 얘기입니다.

Q6. 경찰조사 과정에서 변호사 입회도 거부했습니다. 이런 심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먼저 김태현의 모습, 한번 더 보시겠습니다.

[김태현 / 노원 세모녀 살해범]
"잠깐만 놔주시겠어요? 팔 좀 놔주시겠어요?"

포토라인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짧게 답하는 일반 범죄자들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승재현 /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변호인 참여를 부정했다고 얘기하는 것도 이 범죄의 주도자 지위를 빼앗기지 않게 하겠다고 생각하는 김태현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게 내가 만든 작품인데 이 작품에 국선변호사인이 개입하면 짜증나는 거죠."

경찰은 김태현에 대해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잘못된 집착이 세 모녀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사건을 보다, 최석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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