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70세 정년’ 연장 실험…일본 고용현장 가보니
[채널A] 2021-04-10 19:34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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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미래 일자리의 변화를 보여드렸지만 산업이 변해서, 뿐만 아니라 수명이 늘어나는 것도 일자리 구조를 재편하는 요소가 되고 있죠.

초고령사회 일본은 이달부터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곧 우리에게도 닥칠 모습.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어서오세요!"

고객 응대부터 가전제품 운반과 정리, 계산까지

1인 4역을 하는 가전 판매점 직원은 73살 사토 씨입니다.

냉장고 제조 엔지니어로 55살에 조기 퇴직한 뒤 재취업 기회를 얻어 일주일에 사흘 출근해 7시간 씩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토 다다시 / 가전 판매점 시니어 사원]
"(70세가 넘으면) 은퇴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실제 그 나이가 돼보니 아직 건강한 것 같습니다.”

이곳에선 희망자에 한해 80살까지 고용합니다,

[다나카 요시유키 / 가전 판매점 인사총무부장]
"(나이 많은 고객들이)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의 직원이 있다면 묻기 쉽고, 매출 등에 좋은 영향은 분명 있습니다."

60세 정년제를 없애고 무기한 고용을 선언한 기업도 있습니다.

[사사키 히로토시 / 41년 째 근무]
"일본의 연금제도는 젊은 사람이 어르신을 지탱하는 구조다보니 70세까지 일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게 아닐까."

일본에선 희망 직원이 70살까지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의무를 기업들에게 부과했습니다.

65살 이상 인구가 30%에 달하는 일본 사회가 매년 부담하는 사회보장비는 365조 원에 달합니다.

연금 지급 시기를 늦춰 재정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도 담겼습니다.

[나가키 히로시 / 재고용 직장인]
"60세 때가 되니 좀 더 일하라며 65세, 이제는 70세로 (연금 수급이) 미뤄지네요."

권고 사항인 만큼 한계도 있습니다.

[김범석 특파원]
"일본 60세 이상 직장인 10명 중 9명이 70세를 넘어서도 일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이런 고령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문제로 보험을 제대로 적용받기 힘든 비정규직과 파트타임에 노인 일자리가 집중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무라제키 후미오 / 시니어 직원 파견 업체 대표]
"1년 등 길게 계약하기가 어렵습니다. 건강 상태를 보면서 3개월 마다 계속 갱신하는 경우도 있고요."

정년 연장이 현실이 된 일본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우리 사회도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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