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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반도체 회의 참석…삼성에 미국 공장 압박용?
2021-04-12 19:36 경제

바이든 미 대통령, LG와 SK 배터리 분쟁이 타결되자, 미국 일자리를 지킬 수 있게 돼 기뻐했죠.

내일 새벽엔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 기업들과 직접 화상 회의를 가집니다.

반도체 품귀 사태를 직접 챙기겠다는 건데, 미 대통령이 연이어 나서는게, 우리 기업에겐 부담도 됩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한국 시간으로 내일 새벽 1시, 미국 백악관이 여는 반도체 대책 화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최근 반도체 품귀를 겪은 미국이 전 세계 반도체 기업 관계자를 불러 모았습니다.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합니다.

국가 기간산업인 반도체는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는 뜻입니다.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19개 기업이 참석하는 이 회의에 한국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된 삼성전자가 백악관으로부터 받을 요구도 주된 관심사.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라'는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에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운영 중입니다.

여기에 170억 달러 규모의 공장 추가 증설을 검토 중입니다.

반도체 품귀로 자동차 생산라인까지 중단됐던 미국이 삼성전자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는 제조가 훨씬 까다롭고 수익률이 낮아 삼성전자는 생산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번 회의 이면에는, 이면엔 반도체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미-중간 경쟁도 깔려 있습니다.

[이준명 /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
"미중 갈등 측면에서 중국 반도체를 견제하려는 밑그림일 수 있어서 (투자 등) 결정되면 실리를 쫒는 전략적으로 판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삼성으로선, 공장을 운영 중인 미국과 중국 모두 버릴 카드가 없는 상황.

미국이 어떤 청구서를 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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