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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달걀 이어 금 사과…장마·태풍·전염병 ‘삼중고’ 탓
2021-04-12 19:37 경제

급등하는 식탁 물가에 금달걀, 금파라는 말이 나왔는데, 이번엔 금과일입니다.

마트에서 사과 10개 가격이 3만 4천 원 이라는데요.

봄이 왔는데도, 과일 가격은 왜 이렇게 한겨울인지, 언제쯤 떨어질지 김유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 코너입니다.

부쩍 오른 가격에 소비자들은 장바구니에 과일 담기가 무섭습니다.

[소비자 A씨]
"사과랑 배가 작년에 비해 너무 많이 올랐어요. 마음 크게 먹어야 살 수 있지 손이 잘 안 가던데요."

실제로 사과 10개의 소매가는 3만 4천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약 70% 올랐습니다.

배도 마찬가지입니다.

10개 소매가는 현재 4만 6천원이 넘습니다.

지난해 대비 44% 오른 겁니다.

특히 사과와 배는 지난달과 비교해봐도 각각 천 원씩 가격이 더 올랐습니다.

겨울철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봄철 수요가 많아지면서 또 한번 오른 겁니다.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와 태풍으로 지난해 작황이 워낙 안 좋았던 탓입니다.

여기에 치명적인 전염병까지 돌았습니다.

잎이나 줄기가 검게 말라서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보이는 '과수화상병'입니다.

[김정화 /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
"사과와 배 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걸리면 치료약이 없어서 과수원당 한 주(그루)만 발생해도 폐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 병이 퍼지면서 즉시 수확 가능한 사과나무와 배나무의 재배면적이 현저히 줄어서 당분간은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제철을 맞은 참외 가격도 예년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나나와 포도 등 수입 과일의 작황도 좋지 않아 과일 소비에 대한 소비자 부담은 당분간 줄어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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