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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인 경찰, ‘전기의자 위협’하며 흑인 장교에 최루액
2021-04-12 19:45 국제

미국은 인종 차별 범죄 뉴스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백인 경찰이 흑인 장교에게 최루액을 뿌리고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권갑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유소에 선 까만 차량을 향해 경찰이 총을 겨누며 소리칩니다.

[단속 경찰]
"운전자, 창문 열어! 손을 창 밖으로 내밀어!"

다짜고짜 반말로 동승자가 있는지 묻습니다.

[단속 경찰]
"손 내밀어봐. 차 안에 몇 명 있어?"

[카론 나자리오 / 미국 육군 장교]
"무슨 일이에요?"

경찰은 혐의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사형을 의미하는 은어까지 쓰며 협박합니다.

[카론 나자리오 / 미국 육군 장교]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단속 경찰]
"무슨 일이냐면 넌 곧 전기의자에 앉게 될거란 말이야."

군복을 입은 흑인 운전자가 창문을 열고 현역 중위 신분임을 밝혔지만,

[카론 나자리오 / 미국 육군 장교]
"현역 군인인 나에게 당신들이 이럴 수 있습니까?"

경찰은 하차를 거부하는 장교에게 최루액 4번을 발사합니다.

[단속 경찰]
"땅에 엎드려, 아니면 또 뿌릴거야. 땅에 당장 엎드려!"

현장에 경찰서장까지 출동했지만, 흑인 장교는 결국 무혐의 처분됐습니다.

번호판 없는 차량으로 착각해 단속했다는 경찰.

해명은 더 가관입니다.

[단속 경찰]
"(검문에 따르지 않는 행위)는 저한테 많이 일어나요. 매번은 아니지만 80% 정도는 소수 인종이 저지르거든요."

장교는 해당 경찰 2명을 폭행죄와 불법 검문 혐의로 고소했고 최루액을 쏜 경찰 1명만 해고됐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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