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태어난 아이와 일가족, 하루씩 방값 내며 모텔살이
[채널A] 2021-04-15 19:25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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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모텔방에서 키워졌다는 사실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태어난 곳도 병원이 아니라 모텔이었습니다.

세 살 난 오빠까지 있었는데, 아이들이 왜 이런 비극에 놓였는지 사각지대에 대한 점검이 다시 필요해보입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후 2개월 여자 아이가 태어난 인천 부평구 모텔입니다.

아이가 입던 옷과 이불, 젖병 등이 큰 비닐봉투에 담겨있습니다.

[조현진 / 기자]
"아기 부모는 두 달 전 이 모텔에서 아기를 낳은 뒤, 기저귀와 젖병 등을 그대로 두고 떠났습니다."

모텔 주인은 부모 형편이 어려워 보였다고 기억합니다.

[아기 출산 모텔 사장]
"(방금 낳은) 아기가 화장실에서 울고 있더라고. 내 짐작엔 돈이 없어서 여기서 낳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하지만 일가족이 이 모텔에서 묵은 건 단 하루였습니다.

2주 뒤 투숙한 다른 모텔에서도, 아빠가 밤에 일하고 모텔로 퇴근하면 가족이 나가 음식을 사먹고 하루씩 방값을 치르는 생활이 반복됐습니다.

[○○모텔 주인]
"택배 분류. 밤새 일하고 아침에 오더라고요. 그때 오면 애엄마가 애를 다 안고 유모차에 싣고 나가요. 그때 애 엄마도 밥 먹이러 가는 것 같아. 그 때 방값 2만 원을 줘요."

모텔 주인이 구청에 도움을 요청했고, 기저귀와 분유 등 육아용품과 출산지원금 270만 원도 지급됐습니다.

주거비 지원을 신청하고 가족이 들어가 살 집을 알아보기로 했지만, 지난달 22일 이후 아이 아빠와 연락이 끊겼습니다.

[구청 관계자]
"연락이 두절 돼서 수차례 연락 진행을 했고요. 그런데 휴대폰이 꺼져있고 문자 회신이 없어서…."

이달 초 적십자사에서 주거비 보증금 지원을 결정했지만, 부모와 아이들은 구치소와 병원, 아동보호시설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jjin@donga.com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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