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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압록강대교 행렬 포착…북중 교역 재개 움직임
2021-04-15 19:32 국제

오늘은 김일성 북한 주석의 109번 째 생일, 태양절입니다.

북한 동향을 살펴보러 저희 성혜란 중국 특파원이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을 가봤는데요.

코로나 이후 완전히 폐쇄됐던 압록강대교에서 사람이 오가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북중 교역 재개가 임박한 듯한 현장으로 가봅니다.

[리포트]
압록강대교를 지나 북한 쪽으로 사라지는 사람들.

10분 뒤 30명이 넘는 인파가 무장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단둥으로 건너옵니다.

낮 12시쯤에도 6~7명이 북한에서 중국 방향으로 건너왔고, 오후 3시에도 각각 중국과 북한으로 오가는 행렬이 포착됐습니다.

압록강대교는 방역을 이유로 화물차는 물론 일반인들의 왕래도 완전히 끊긴 상태였습니다.

[단둥 A 여행사 관계자]
"일반인들은 절대 올라갈 수 없습니다. 정부 허가를 받은 내부인들만 올라갈 수 있어요. 국경(다리)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요."

[성혜란 특파원]
"본격적인 무역 재개를 앞두고 유력한 교역 통로인 이 다리를 점검하는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이미 중국으로 귀국하는 사람들에겐 다리가 개방됐다고 말하는 관계자들도 있습니다."

[단둥 B 여행사 관계자]
"일부는 귀국하기도 합니다. 생업을 위해 오기도 하고요."

실제 단둥 주변 호텔은 이미 북한에서 온 중국인들을 격리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달에도 북한에서 8명이 건너왔다"고 전했고, 지난해 말 역시 중국인들이 대거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둥 C 호텔 관계자]
"12월 말에 왔었어요. 14일 격리했습니다. 21명이요."

북중 교역 재개가 임박한 건 열악한 북한 경제 사정과 연결됩니다.

중국 해관 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중 교역액은 전년보다 80%나 급감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먹고 살기 위해 농삿일을 하는 군인들이 포착될 정돕니다.

[북·중 접경 지대 주민]
"(북한 군인은) 하루 두 끼를 먹는 게 일상입니다. 옥수수와 감자를 먹고, 저녁에도 나와서 밭을 일굽니다."

한 대북소식통은 "화학 조미료 가격만 최대 15배가 뛰었다"고 전했습니다.

[대북 무역상]
"북한 사람들은 한 달에 3만~5만 원을 법니다. 코로나 이후로 굶어 죽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한편, 시진핑 국가 주석은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 등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잇는 프로젝트인 '일대일로'를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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