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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동시 인적 개편…당으로 기운 무게 추
2021-04-16 19:11 정치

오늘 하루 청와대, 정부, 여당 이른바 '당정청 동시 개편'이 이뤄졌습니다. 앞으로 국정운영이 어떻게 달라지는건지, 정치부 이현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Q. 오늘 인사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뭔가요?

그림으로 정리해볼게요.

청와대와 당이 시소에 올라있는데, 그동안 청와대쪽으로 살짝 기울어 흔들흔들 하고있죠.

이번에 당 쪽으로 확실히 무게가 실렸다, 이렇게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젠 당의 시간이다', '사람도 힘도 당에 실렸다'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Q. 구체적으로 따져보죠. 청와대와 내각 인사부터 살펴보면요. 총리가 핵심인데요. TK 출신, 심지어 과거 한나라당에도 있었던 김부겸 전 의원이 됐어요?

문재인 정부 역대 총리들의 면면을 보면 모두 호남출신이었잖아요.

김부겸 후보자는 대구경북 출신이고 비문재인계로 분류됩니다.

김 후보자가 하마평에 오르긴 했었지만 처음부터 유력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이 진 후 '통합형 인사'로 탄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후보자는 오늘 총리 지명 소감을 밝힌 뒤에 직접 운전을 해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내각 인사는 모두 관료로 채워졌죠.

'비문계'와 '전문성 있는 관료' 인사로 청와대와 정부는 통합, 대국민 소통, 안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한건데요.

다만,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만큼 청와대와 정부는 관리형으로 돌아선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내각에 당초 정치인도 검토는 됐지만 친문 핵심 인사들이 당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Q. 그래도 청와대와 정부 인사를 보면, 재보선 민심을 반영해서 국정기조가 좀 바뀌나 싶기도 한데요. 실제로 그런 건가요?

오늘 유영민 비서실장이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요구를 겸허히 수용했다"고 개각의 의미를 직접 설명했거든요.

청와대와 정부는 선거 민심을 언급하면서 어느정도 달라진 모양새를 취했다면, 당은 오히려 친문 주류로 더욱 똘똘 뭉친 모습입니다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에 친문 강성으로 분류되는 윤호중 의원이 뽑혔습니다.

쇄신하다가 분열하고 혼란이 오는 것보다는 '문재인 정부 개혁을 마무리하자'는 안정, 또는 질서있는 쇄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고요.

민주당은 이미 대선 준비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에게 제일 중요한 건 '정권 재창출'이거든요.

다음 대선은 보수와 진보의 진영싸움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고 우선은 결집에 나선 것이란 해석입니다.

Q. 그러면 앞으로 부동산, 검찰개혁 뭐 이런 이슈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윤호중 원내대표의 "개혁의 바퀴를 멈춰서는 안된다", 이 말에서 느껴지시죠.

국회 법사위원장으로 검찰개혁위원장까지 맡았던 만큼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검찰개혁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이고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미세조정 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현 정부의 큰 기조는 흔들지 않겠지만 당이 주도권을 잡고 일부 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Q. 결과적으로 국정기조가 바뀌는건가요?

국정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고, 당청 관계의 주도권이 달라질거 같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원내대표 선출에 이어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뽑는데요.

전당대회 출마자들도 친문재인계가 많아서 사실상 친문 주류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거든요.

'당정청 원팀' 기조는 이어지겠지만 예전에는 청와대에서 주도하고 당이 따라갔다면 이젠 당이 주도권을 쥐려고 할 거고요.

그 과정에서 당청갈등이 불거질수 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현수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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