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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평가표엔 ‘C’…안산 그리너스FC ‘수상한 선수 영입’
2021-04-16 19:27 뉴스A

지금부터는 탐사보도팀의 단독 취재내용으로 이어가겠습니다.

K리그 2부에 소속된 안산그리너스FC, 경기도 안산시가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프로축구단입니다.

그런데 입단테스트에서 탈락했던 선수와 계약을 맺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입니다.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먼저 이서현 기자가 입단 테스트 당시 평가표를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2017년 창단한 안산그리너스FC는 지난해 12월 선수 영입을 위한 비공개 입단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모두 67명의 선수가 지원해 1차 테스트에서 14명으로 추린 뒤 2차 테스트를 통해 최종 2명을 선발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리그 시작 직전인 지난달 31일,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1차 테스트에서 탈락했던 공격수 A 선수가 추가로 '깜짝 영입' 된 겁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당시 평가결과를 보면, A 선수는 1차 테스트에서 중위권인 'C등급'을 받아 2차 테스트 대상에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1차를 통과한 뒤 2차 테스트에서 떨어진 선수가 12명이고, 1차와 2차 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고 탈락한 선수도 2명 있었습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공정성 문제와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인 시의원이 A씨를 특별추천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기환 /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의원]
"될 수 있으면 안산 출신들이 뛰었으면 좋겠다…2명 정도 제가 테스트를 해보라고 한 것 같아요."

최근 경찰엔 구단의 선수영입 비리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이 접수됐습니다.

[전 안산그리너스FC 구단 관계자]
"실력이 안 되는 선수들이 들어왔으니까. (스태프들이 반대해도) 자꾸 핑계를 대면서 어쨌든 데리고 오는 거예요."

안산그리너스FC와 관련해선 윤화섭 안산시장의 측근들이 구단의 핵심요직을 차지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

newstart@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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