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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 수입 더 늘어…식약처, 이제야 “현지 실사”
2021-04-16 19:41 뉴스A

중국인이 알몸으로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공개된 후 식당 김치에 손이 안 간다는 분들 많았는데요.

그런데도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더 늘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유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5년 중국산 김치 기생충알 검출 파동

2013년 중국산 김치 식중독균 검출 사건

충격적인 사건들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김치 수입은 증가세를 이어왔습니다.

2009년 14만 8천 톤이던 수입 김치 물량은 10년 만에 2배 이상 뛰었는데 99.9%가 중국산이었습니다.

'알몸 배추' 동영상이 논란이 됐던 지난달도 중국산 김치 수입은 전년 보다 20% 늘었습니다.

불안감과 달리 수입이 줄지 않은 건 낮은 단가 때문입니다.

"식당에서 구한 중국산 김치, 마트에서 구한 국산 김치입니다. 중국산 김치는 색소가 든 고추가루 탓에 새빨간 색을 띠는데요. 평균단가는 중국산 김치는 1kg당 863원, 국산김치는 2872원으로 3배 더 비쌉니다."

가뜩이나 코로나 19로 타격을 입은 영세 식당들은 중국산 김치를 쓸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식당 주인 A씨]
"지금 자재값 올라서 남지도 않아요. 일용직 뛰는게 더 나을거 같애. 중국산은 9천원, 만원, 만2천원 그정도 밖에 안해요. 10kg당"

식자재 가격 마저 급증한 상황에서 재료비 단가를 낮추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겁니다.

[식당 주인 B씨]
"우리나라 사람들이 김치 안주면 야박하다고 하니까. 단가가 좀 낮은걸 쓸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에요. 흙 파서 장사할순 없지 않냐고. 내 호주머니에서 밑져가면서 장사할 순 없잖아요."

식약처는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김치 제조 업소 109곳을 모두 현지 실사하고, 식품안전관리인증인 해썹을 적용해나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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