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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같던 마스크 벗었다…일상 되찾은 이스라엘
2021-04-19 19:05 뉴스A

뉴스A 동정민입니다.

일상의 회복, 아직 꿈같은 일이 제 뒤로 보이는 이스라엘에서는 현실이 됐습니다.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의 표정이 참 여유롭죠.

세계에서 백신 접종이 가장 빠른 나라, 이스라엘이 “마스크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며 어제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지난 일주일동안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520만 명, 역대 최고 증가폭이었지만 이스라엘이나 미국 등 백신 선진국은
빠르게 일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전 세계 백신 양극화 속에서 우리나라는 어느 쪽에 서있나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오늘을 황하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자녀 3명을 키우는 유진상 씨.

오늘로써 1년간의 긴 방학이 끝난 기분입니다.

[유진상 / 14년차 이스라엘 교민]
"첫째가 중3, 6학년, 초등학교 4학년 이렇게 세 명 있습니다. 어제부터 학교를 가는데 아이들은 좋아하는 면도 있지만 반대로 '아 이제 방학이 끝난 기분이다.'"

1년 동안 집에서 선생님 역할까지 하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유진상 / 14년차 이스라엘 교민]
"아이들을 계속 집에서 돌보다보면 저만이 아니라 특히 엄마로서 아내가 많이 힘들어했었는데, 부담도 덜고 아이들이 제대로 공부하는 것 같아서 훨씬 좋습니다."

이스라엘은 어제부터 휴교령을 끝내고 전 학년 주 6일 수업과 방과후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이스라엘 학부모]
"오늘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줬는데 정말 좋네요. 수업이 전면 재개됐고 모든 학년이 등교했어요."

해변은 물론 거리에서도 마스크 없이 활보하는 시민들의 얼굴이 행복해 보입니다.

[스타인 / 이스라엘 시민]
"누구든지 생각하는 대로 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마스크 없이 다닐 수 있어요."

아직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야하지만 이스라엘이 이 정도로 일상 생활을 되찾을 수 있었던 건 백신 덕분입니다.

접종률은 이미 61%를 넘어 사실상 집단면역 수준입니다.

1월 한 때 1만 명을 넘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0명대 안팎으로 떨어졌습니다.

꼭 껴안은채 떨어지지 않고 눈물까지 흘리며 아기를 안아보는 할머니.

호주와 뉴질랜드 공항에서는 격리 없는 여행, 이른바 트래블 버블 첫날을 맞아 감동적인 이산상봉이 줄을 이었습니다.

[뉴질랜드 시민]
"너무 놀라워요. 돌아올 수 있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저 지금도 떨고 있는 거 같아요."

발 빠른 백신 확보와 강력한 방역 대책, 그리고 시민들의 협조 속에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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