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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완전 자율주행 아닌데…운전석 비우고 참사
2021-04-19 19:44 뉴스A

완전 자율주행, 과연 안전할지 불안한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아 탑승자 2명이 숨졌는데, 운전석은 비워두고 반 자율주행 모드로 운전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에 완전히 탄 차체에서 알아볼 수 있는 건 바퀴뿐.

미국 현지시간 18일, 밤 11시 25분경 휴스턴의 한 도로에서 테슬라 모델S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았습니다.

고속으로 주행하다가 커브길에서 도로를 벗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차량은 불길에 휩싸였고 탑승 중이던 남성 두 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그런데 운전석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마크 허먼 / 해리스 카운디 경관]
"탑승자 2명 중 1명은 차량 앞 조수석에서, 다른 1명은 뒷좌석에서 발견했습니다."

운전자 없이 반자율주행 모드, 오토 파일럿을 켜고 달리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테슬라 차량은 운전자가 오토 파일럿을 작동시킨 뒤 일정시간 핸들을 잡지 않으면 강제 종료되도록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고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방법들이 공공연히 알려지면서 안전성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미국 테슬라 운전자]
"1KG 정도 되는 스포츠용품을 핸들에 달아 볼게요. 이러면 자율 주행시스템을 속일 수 있어요."

전기차 배터리 화재 우려도 큽니다.

이번 사고 현장에서도 무려 4시간 동안 11만 리터의 물을 쏟아붓고 나서야 불길을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서울 한남동 고급 주택가에서 발생한 모델X 차량 충돌 사건도 차주가 화재가 발생한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참변을 당했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현재 27건의 테슬라 차량 사고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사고 직전 SNS에 "자율주행 기능이 장착된 테슬라 차량은 일반 차량보다 사고 확률이 10분의 1수준"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테슬라는 시내에서도 신호등을 인식하고 좌회전 우회전 등이 가능한 완전자율주행, FSD 기능을 배포할 예정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ys@donga.com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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