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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고 화투 친 어민 집단감염…어시장도 폐쇄
2021-04-20 19:46 뉴스A

강릉 주문진에서는 화투 모임 집중 단속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의 화투 놀이 때문에 코로나가 번지면서 마을 전체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같으면 사람들로 북적였을 수산시장이 텅 비었습니다.

주문진항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내일까지 문을 닫은 겁니다.

[박승길 / 관광객]
"모처럼 나왔는데 장사를 안 하니깐 섭섭하고 서운하네. 어민들도 굉장히 힘들겠어요. 굉장히 많이 찾아오는 곳인데…"

지난 15일, 60대 여성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주문진읍 관련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기간 강릉지역 확진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이 곳에서 나왔습니다.

금어기를 맞은 어민들이 모인 게 화근이 됐습니다.

[김한근 / 강원 강릉시장]
"4월이 오징어 채낚기 금어기가 됩니다. 그래서 많은 어민이 영업을 하시거나 소위 말해서 고스톱 모임을 한다든가…."

여기에 유흥주점과 노래방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했고, 마스크 미착용과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강경모 기자]
"확진자가 속출하자 강릉시는 주문진 지역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는데요. 유흥업소 입구에는 집합금지를 알리는 명령문이 붙었습니다."

임시 선별검사소엔 검사를 받으러 온 주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무예 / 주문진읍 주민]
"단지 몇몇 사람들 때문에 이렇게 많은 피해를 보니깐 너무나도 딱하지."

방역당국은 경찰과 합동으로 화투 놀이 모임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또 주문진읍과 인근 마을 주민들에 대한 전수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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