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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마비 간호조무사 남편 “억장 무너져…배신당한 기분”
2021-04-21 19:15 뉴스A

[문재인 대통령]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수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한국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됩니다"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백신 부작용에 대해 정부가 보상할 것이라고 약속했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사지마비 증상이 나타난 간호조무사의 배우자는 국가를 믿었는데 배신당한 기분이라는 심경을 전했습니다.

청와대가 뒤늦게 치료비를 지원하라고 했습니다.

이다해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40대 간호조무사는 지난달 1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두통과 어지러움 증상에 시달렸습니다.

[40대 간호조무사 배우자]
"국가에서는 뭐 삼사일이면 괜찮아진다고 계속 그랬었고 그때 당시에는. 믿은거죠. 믿고 다른 거를 자꾸 의심을 했던 거죠"

접종 12일 뒤 바늘로 찌르는 듯한 편두통이 심해 병원을 찾았지만 병명을 찾지 못했습니다.

일주일이 더 흘러 사지마비 증상이 나타난 뒤에야 대형병원으로 옮겨 급성파종성뇌척수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전조 증상의 조기 발견이 전혀 안 된 겁니다.

[40대 간호조무사 배우자]
"백신 (부작용) 아닐까 이래가지고 이제 제가 의사한테 얘기했죠 그랬더니 바로 입원을 시켜주시고. (정보가) 없었죠."

질병청은 접종자들의 증상을 일주일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반응 의심 땐 진료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때 의사가 질병청에 신고 하는데 이번 사례가 신고된 건 접종 후 19일 만이었습니다.

일주일에 400만 원씩 드는 치료비가 감당이 안돼 보상 방법을 알아봤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40대 간호조무사 배우자]
"(질병청에서) 앵무새처럼 대응하고 시청 민원실로 보내고시청에서는 다시 또 보건소로 전화 돌리고…억장이 무너지는거죠."

지금까지 접수된 접종 후 사망 중증 반응 사례 90건 중 보상이 가능한 사례는 1 건 뿐입니다.

[전강일 / 이화여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희귀질환의 경우) 백신 연관성에 대한 폭을 넓혀서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게 여러사람들이 큰 두려움 없이 접종받을 수 있게"

문재인 대통령은 간호조무사의 백신 인과성 규명과 별도로 치료비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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