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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복사’ 코인 투자에 빠진 2030…‘돈 파쇄’ 충격 우려
2021-04-21 19:38 뉴스A

돈 복사, 가상화폐에 투자하자마자 돈이 배로 불어나는 현상을.

돈 파쇄. 순식간에 투자금이 사라져버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버는 것도 잃는 것도 워낙 쉽다보니 코인에 뛰어든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런 표현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이야기를 김유빈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오전 8시, 채팅방에 일제히 공지가 올라옵니다.

'픽(선택지)을 드리면 가격대에 맞게 매수하라'
'4퍼센트 이상 가면 부분익절(이익보고 매도)하라'

곧이어 방 대표가 한 종목을 선택해줍니다.

매수가, 매도가, 손절가 범위도 알려줍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자신의 수익률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거나, '돈 복사(수익)됐다, '실시간 돈 파쇄(손실) 중'이라는 글이 올라옵니다.

최근 가상화폐가 인기를 끌면서 코인 투자에 뛰어드는 20, 30대도 늘고 있습니다.

올 1분기, 가상화폐 투자를 처음 시작한 투자자, 이른바 '코린이' 10명 중 6명은 20, 30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투자에 대한 기본 지식 없이 한탕을 노리고 전 재산을 '몰빵'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20대 투자자]
"저희 연령대가 솔직히 그거(투자)에 대해 깊이 탐구하는 사람이 적은 것 같고. 장기투자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풀시드(전 재산)가 들어가 있으면 이걸 안쳐다보기가 힘들거든요."

특히 주변 사람이 '초대박'을 터뜨렸단 얘기를 들으면 '일단 뛰어들고 보자'는 심리가 발동합니다.

[30대 투자자]
"(월급은) 많이 받으면 500만 원, 적게 받으면 200만~300만 원일텐데 코인은 사실 2배 오르면 천만 원 2천만 원 되는 시장이다보니까."

전문가들은 한탕을 노리는 불나방같은 투자 행태에 우려를 나타냅니다.

'코인 광풍'의 거품이 꺼지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유동성 공급 시기에 가격이 급상승한 부분들이 실제 유동성이 회수되면서 급락할 수 있는 가능성,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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