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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퇴장하면서도 큰소리
2021-04-21 19:48 뉴스A

[이상직 / 의원]
여러분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이 “체포를 막아달라”며 동료 의원들에게 한 말입니다.

직원들은 대량 해고를 해놓고 회삿 돈으로 딸의 고급 승용차까지 리스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죠.

협박 같은 호소도 했지만, 체포동의안은 81%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소속 이상직 의원은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지기 직전까지 동료 의원들에게 반대표를 호소했습니다.

[이상직 / 무소속 의원]
"이 참을 수 없는 치욕과 수모를 동료 의원 여러분 또한 언제라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은 회사에 430억 원대 손해를 입히고 공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결과는 출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06표,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반대는 38표, 기권 11표에 그쳤습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국회의원 이상직 체포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 의원은 탈당하기 전 몸 담았던 민주당 의원들에게 친서까지 돌려 억울함을 전달했습니다.

회삿돈으로 딸에게 포르쉐 차량을 사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딸이 어릴 때 교통사고로 트라우마가 있어 안전한 차를 골랐다"고 해명했지만 역효과만 불렀습니다.

이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 도중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상직/ 무소속 의원]
(포르쉐를 회삿돈으로 사줘도 되는 건가요?)
"업무용 리스 차량이었습니다. 보도를 똑바로 해주세요."

민주당은 “당연한 결과”라며 불공정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전체에 대한 엄중한 경고장이자 심판"이라 비판했습니다.

국회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은 역대 15번째, 21대 국회 들어서는 민주당 정정순 의원 이후 두 번째입니다.

법원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영장심사를 거쳐 구속 여부를 결정합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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