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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오세훈·박형준과 ‘협치’ 회동…사면·재건축엔 선 긋기
2021-04-21 19:55 뉴스A

문재인 대통령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야당 소속의 두 시장과 협치를 약속하는 자리였는데요.

두 전직 대통령 사면과 재건축 규제 완화를 건의 받은 대통령, 뭐라고 답했을까요.

전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시장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현장음]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약 80분간 진행된 비공개 오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큰 통합을 재고해 달라"며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문제를 꺼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도 "국민 공감대와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는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올 초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국민 공감대'라는 사면의 전제조건을 재확인하며 사실상 선을 그은 겁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건축 규제 완화를 건의하며 직접 현장에 가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저 역시 현장에 가보고 그 심각성을 피부로 절감한 경험이 있어서 대통령님께도 꼭 한 번 현장에 방문해 주십사하는…"

하지만 문 대통령은 "쉽게 재건축을 할 수 있게 하면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며 "시장 안정 조치가 담보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입장차는 뚜렷했지만 야당 시장과 협치하겠다는 의지는 거듭 강조했습니다.

[서울·부산시장 초청 오찬 간담회]
"정치하고 행정은 다르거든요. 1차적으로 정무수석 채널이 있으니까, 서울시와 부산시에서도 채널을 만들어주시면 (소통하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백신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수급 불안보다 속도감 있게 접종하지 못하는 게 더 문제"라며 지자체에 자율성을 부여해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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