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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결 무산에 김포 시민 ‘분노’…“2기 신도시 외면”
2021-04-23 19:31 경제

어제 정부의 새로운 국가 철도망 계획이 발표됐죠.

김포에서 서울로 직접가는 철도는 빠졌습니다.

매일 출퇴근 지옥을 겪는 시민들은 정부가 2기 신도시를 외면한다고 분노합니다.

김포 시민들의 목소리를 안건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안건우 기자]
"2기 신도시인 김포시 사우역에 나왔습니다.

2010년 광역급행철도로 서울 시내까지 이어진다는 얘기가 나왔죠.

하지만 결국 부천까지만 연결되는 것으로 결론 났는데요.

김포시민 어떻게 생각할까요."

하루 평균 5만5천여 명의 김포시민이 서울 김포공항으로 연결되는 2량짜리 '골드라인' 철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윤경학 / 경기 김포시]
"(서울로) 힘들게 오가는 상황이죠. (GTX-D가) 부천으로 뚫리는 것이면 의미 없지 않나."

[김희원 / 경기 김포시]
"출퇴근을 서울 강남으로 해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데, 부천으로 돌아가면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김포-부천 급행을 타느니 지금처럼 출퇴근 지옥철 골드라인을 타겠다는 겁니다.

(새로 유입된 사람 많은지)
"역 근처로 아파트 많이 들어서서 이미 입주 끝나서 많이 있는 것으로 알아요."

서울 집값에 떠밀려 김포 신도시로 유입된 인구는 2배 넘게 늘었지만 교통대책은 10년 넘게 제자리.

정부가 2기 신도시를 외면한다는 아우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전국에서 1만 명 시청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는 시작하자마자 실시간 채팅방이 난리가 났고

권익위 국민신문고 사이트에는 김포-서울을 직접 연결하라는 민원이 5천 건 넘게 등록됐습니다.

[유정훈/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앞으로의 도시·택지개발은 광역급행 인프라 주변을 따라 개발하는 것이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제대로) 적용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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