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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비 내는 ‘책임 당원’ 절반은 영남
2021-04-23 19:39 정치

이렇게 국민의힘이 중요한 이슈마다 자중지란을 보이는 이유가 뭘까,

저희가 그 단서를 찾았습니다.

국민의힘 당원 분포를 분석해봤더니, 영남이 절반, 그리고 수도권이 30%였습니다.

영남과 수도권 두 세력이 사안마다 부딪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민찬 기자]
"국민의힘에 매달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은 28만여 명입니다.

채널A가 책임당원을 분석해보니 대구·경북이 30%, 부산·울산·경남이 20%로 전체 책임당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책임당원은 30% 정도이고,

충청 강원 호남 제주 순입니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경우 82명 중 54명이 영남 출신으로 영남 편중은 더 심합니다.

[이현출 /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영남권에 책임당원들을 타깃으로 하는 목소리를 내다보면 수도권의 당원들과 괴리가 발생하게 되고, 이를 통해서 당내 갈등이 야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 지도부 경선 주자들도 출신 지역에 따라 강조점이 다릅니다.

[주호영(대구)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지난 9일)]
"우리 당의 영남 정당의 한계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김기현(울산) / 국민의힘 의원(지난 20일/KBS 라디오)]
"우리 지지층이 영남에 많이 계시는데 영남이 무슨 죄를 지었습니까?"

[유의동(평택) / 국민의힘 의원(지난 20일)]
"호남동행, 이런 노력을 통해 지역 확장의 길로 가야합니다."

[이준한 /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영남지역 유권자나 의원들은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반면에 서울의 유권자나 서울지역 국회의원들은 중도적인 성향이 강해서 서로 충돌이나 갈등, 차이가 발생하고 있고… .

'탈영남당'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아직은 힘에 부치는 모양새입니다.

[김예지 / 국민의힘 의원(초선 비례대표/지난 8일)]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에는 "국민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 민심을 얻지 못하면 앞으로 지역정당으로 남을 것"이라는 쓴소리도 등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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