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간다]부산 지하차도 침수…고장난 통제 장치, 지금은?
[채널A] 2021-04-27 19:26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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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기습적인 폭우로 부산의 지하차도가 침수됐던 사고 기억하실 것입니다.

차량들이 순식간에 물길에 휩싸이면서, 3명이 숨졌는데, 차량 진입을 막는 안전 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으며 지자체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죠.

당시 사고 영상을 '다시 간다' 우현기 기자가 입수했습니다.

[리포트]
천둥을 동반한 폭우속 차량들이 지하차도로 진입합니다.

하지만 강하게 물이 밀려들어오자, 차량들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흙탕물 위로 떠오릅니다.

소용돌이 치는 물살에 후진도 해 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는 상태.

진입한지 10분이 흐른 시점, 차를 버리고 탈출을 시도합니다.

차량 블랙박스엔 목까지 차오른 흙탕물을 헤치고 나오는 20대 여성과 그 어머니의 모습이 잡혔습니다.

또 다른 50대 남성도 차를 버리고 나왔습니다.

이들은 도로 양옆으로 60cm 높게 설치된 턱 위를 디디며 밖으로 나가려고 했습니다.

지하차도 길이가 170 미터여서, 어느 쪽이던 100 미터 정도만 헤쳐나오면 됐지만,

빠르게 차오르는 물의 속도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결국 블랙박스에 찍힌 20대 여성과 50대 남성 등 3명이 지하차도 안에서 익사했습니다.

[김영일 / 숨진 20대 여성 유족]
"탈출하던 중간에 물살이 너무 세서 아이가 물살에 쓸려내려가고…"

사고 전날부터 기상청은 부산시와 동구청에 "시간당 50미리, 최대 250mm의 많은 비가 올 것" 이라고 18차례나 통보했었습니다.

사고가 난 지하차도에는 수위가 30cm를 넘으면 '진입금지' 문구가 자동으로 뜨고, 경광등도 켜지게 돼 있었지만,

사고 당시엔 수위가 43cm가 될 때까지, 아무런 통제 장치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7년전 다른 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유사 사망 사고 때문에 설치됐지만, 고장 나 있었던 것입니다.

검찰 수사결과 동구청 직원들은 사고 3년 전 전광판이 고장난 것을 알고도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시스템을 잘 하면 뭐합니까. 공직자로서는 주민분들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안전을 지켜야 함에도 허술한 의식으로 이러한 참사를 빚었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사고 당일 술자리를 가졌던 동구 부구청장을 비롯한 공무원 1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동구청은 민사소송을 앞두고 유족 측에 보낸 답변서에

"사망자들이 무모하게 지하차도에 들어간 과실도 있다"고 적었습니다.

비판이 일자 해당 문구를 삭제했습니다.

[최형욱 / 부산시 동구청장(지난 13일 유족 통화)]
"(부수고 들어갔습니까? 어떻게 무모한 진입이란 말입니까?) 변호인 측에서 아마 그런 부분들이 (다툼의) 여지가 있어서 넣은 것 같다고 보고를 하는데…"

[조일환 / 숨진 50대 남성 유족]
"잘못될 때는 내가 책임을 져야되는 거구나 하는 걸 느끼게끔 공무원 사회가 그런 단초가 되고 계기가 되기를 정말 바랍니다."

이제 또 다시 장마철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현기 기자]
"지난해 침수사고가 발생했던 지하차도입니다.

사고 이후, 기습적인 폭우에 대비해 어떤 조치들이 이뤄졌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차량 진입을 막는 차단기가 자동과 수동, 이중으로 설치됐습니다.

또 지하차도 위험 수위 기준을 20cm로 강화하고

수위를 재는 센서도 교체했습니다.

부산시는 다음달까지 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8개 구, 21곳 지하차도에 지하차도 진입 자동 차단 시설을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설치보다 제대로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점,

3명의 목숨을 앗가간 부산 초량지하차도 침수사고가 남긴 숙제입니다.

'다시간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PD : 윤순용
작가 : 김예솔
그래픽 : 김승훈, 윤승희, 임솔, 김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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