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을 휘젓고 다닌 멧돼지 소동은 경찰과 엽사가 실탄을 쏜 뒤에야 멈췄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운동장 울타리를 따라 멧돼지 한 마리가 빠르게 달립니다.
등교하던 학생들이 깜짝 놀라 달아나고,
학교 직원이 급히 교문을 닫습니다.
멧돼지가 학교 운동장 등 곳곳을 휘젓고 다니자,
출동한 경찰관들이 멧돼지를 학교 뒤편으로 몰아갑니다.
[현장음 ]
"쏴라! 쏴라!"
(탕)
"자자, 놔둬라 놔둬라."
멧돼지가 나타난 건 오전 8시 23분 쯤.
[문석천 / 창원 ○○초등학교 지킴이]
"애들이 다시 뛰어내려와서 '학교에 멧돼지가 있어요' 하더라고. 저쪽 체육관 옆에서 멧돼지가 큰 게 한 마리 움직이더라고요."
선생님들은 등교한 학생들을 교실로 대피시키고,
교문을 닫아 등교하던 학생들이 멧돼지와 마주치지 않게 했습니다.
[박상섭 / 창원 ○○초등학교 교감]
"(멧돼지가) 나가게 되면 더 큰 사고가 나니까 학교 후문도 같이 잠그고 다 일단은 통제된 상황에서…."
멧돼지는 경찰과 엽사가 쏜 총 5발을 맞고 사살됐습니다.
죽은 멧돼지는 몸무게가 130kg으로 인근 산에서 먹이를 찾아 내려온 걸로 추정됩니다.
인근 상가 유리문이 부서지는 등 재산 피해가 있었지만, 다행히 멧돼지 때문에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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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