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보다]“꼰대는 가라”…‘할매니얼’ 시대 활짝
[채널A] 2021-05-02 19:41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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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앞으로 꿈이 뭐냐 물으신다면? 지금 보여드릴 분들처럼 ‘멋진 할머니’가 되는 건데요.

요즘 저처럼 할머니들 매력에 빠진 분들 전 세계적으로도 많습니다.

배우 윤여정 씨가 상을 받은 이번 오스카 시상식도, 그랬죠?<세계를 보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카데미 시상식 후반 노래 듣고 맞히기 게임이 진행됩니다.

[글렌 클로스 / 배우(74세)]
"잠깐만요. 나 이 노래 알아요. '다 버트(Da butt)'잖아요."

[현장음]
"이 춤 출 줄 아세요? 한 번 봅시다, 보여주세요!" (환호성)"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놓고 윤여정과 경쟁했던 동갑내기 글렌 클로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흔들며 흥겹게 춤을 춥니다.

아카데미상 후보에 여덟번이나 오르고도 무관에 그친 '비운의 배우'라는 표현 대신 '오스카를 부숴버린 배우'라는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배우 윤여정은 미국의 유명 배우이자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를 향해서도

[윤여정 / 배우]
"브래드 피트, 마침내 만나게 됐군요. 저희가 영화 찍을 때는 어디 계셨나요?"

콧대 높다는 영국 영화제에서도주눅들지 않았습니다.

[윤여정 / 배우] 
"고상한(snobbish) 척깨나 하는 영국 사람들이…"

40년 넘게 차이가 나는 후배들도 스스럼 없이 대하고,

[윤여정 / 배우]
제가 예리보다는 군번이 높으니까 오라고, 그러라고 그래서 오게 된 거예요.

선배보다 더 어른 같습니다.

[강부자 / 배우]
"온통 니 얘기로 아주 그냥 휩싸였다 그랬더니, '언니 그거 식혜 위 밥풀이야.' 뭐? 뭐라고? '식혜 위에 동동 뜬 밥풀이야. 그 인기는 하루 아침에 없어지는거야.' 그 식혜 위 밥풀이래요."

250여 벌의 의상 협찬도 마다하고 항공점퍼를 걸쳐 입은 모습에 전세계인들은 열광했습니다.

[루마나 / 캐나다 유튜버]
"하하하! 그녀를 사랑해요, 너무 귀여워요. 전체 오스카 시상식 중에서 최고의 순간이였어요."

[캔디스 크루즈 / 미국 유튜버]
"우리가 생각하는 걸 다 말로 해버리잖아요."

[반투] 용어 설명 이미 SNS에서도 할머니 인플루언서, '그랜플루언서'가 대세입니다.

70대 유튜버 '밀라논나' 장명숙 씨의 유튜브 구독자도 80만 명이 넘습니다.

주로 패션 콘텐츠를 올리다 최근엔 '논나의 아지트'라는 고민 상담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절대로 문을 닫고 살면 안 된다"가 아닌 "한쪽 문을 닫으면 다른쪽 문이 열린다"는 공감이 그의 주특기입니다.

[밀라논나 / 유튜버(70세)]
"꼰대라는 것은 수직관계를 요구하기 때문에 자꾸 꼰대라는 말이 나오는 거잖아요. '내가 니 윗사람이야'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수평적인 관계로."

기네스북에 오른 아흔 둘의 최고령 게이머.

[현장음] 
"이번에도 사이버 뱅크 2077을 해보겠습니다. 가봅시다!" "

온라인 게임 경력만 39년.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며 용기를 줍니다.

[모리 하마코 / 유튜버(92세)] 
"장및빛 인생이라고! (게임만) 있다면 나이를 먹어도 재미 있어서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전문가들은 7080 어르신에 열광하는 이유를 도전과 소통에서 찾습니다.

부모님이나 직장 상사들로 이뤄진 4050 세대보다 덜 꼰대 같고, 내 말을 더 잘 들어준다는 겁니다.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어디가서 하소연도 하고, 살아가면서 인생의 경험이라든지 이러한 것도 듣고 싶고, 의논, 의존(을) 갈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어요."

권위를 내려놓고 자신과 마주한 할머니들 덕에 젊은이들과의 소통의 벽도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세계를 보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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