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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일본은 백신 맞으면 헌혈 거부”?…나라별 기준, 사실은
2021-05-03 19:53 사회

최근 SNS 대화방 등에서 확산된 글입니다.



"일본 적십자사가 백신 맞은 사람들의 헌혈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적혀 있죠.

"도대체 코로나19 백신 속에 무엇이 들어있길래 일본에서는 헌혈을 거부하냐"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일본의 헌혈 거부, 사실인지 따져보겠습니다.

지난달 28일 일본 적십자사에 올라온 공지입니다.



화이자 같은 RNA 백신. 접종 후 48시간 동안만 헌혈 안 되고 이후엔 가능하다 적혀있는데요.

RNA 이외의 백신은 기준이 결정되면 다시 안내할 테니, 결정 전까지만 삼가 달라는 거지 앞으론 헌혈 못 한다는 의미 전혀 아닙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헌혈, 나라별 기준도 확인해봤는데요.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 등의 헌혈 중단 기간 따로 없습니다.

[로드니 윌슨 / 미국 적십자사 (지난 4월)]
"백신 접종 카드에서 찾을 수 있는 제조사의 이름을 아는 한 (헌혈) 대기 기간은 없습니다."

싱가포르는 백신 유형에 따라 다른데, 모더나, 화이자는 부작용 없다면 접종 후 3일.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은 접종 후 4주 뒤, 헌혈 가능합니다.



영국, 호주는 백신 접종 후 7일 지나면 헌혈 가능한데요. "접종 후 발열 등 경미한 부작용 있을 수 있어 건강상 이유 때문"이라 설명합니다.

한국은 어떨까요.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본부장 (지난 2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7일이 지나면 헌혈할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 후 이상 증상이 있다면 증상이 사라진 날로부터 7일이 지나 헌혈할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A, B형 간염 등, 다른 예방접종도 일정 기간 헌혈 금지 기간이 있어 코로나19 백신만 제한 기간을 둔 것도 아닌데요.

코로나19 이후 헌혈 부족, 장기화 되고 있죠.

오늘 기준 혈액 보유량. 일평균 적정 보유량 5일에 못 미치는 4.1일분 '관심' 단계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유건수, 고정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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