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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신 복제 가능할까?…지재권 보다 특허·원료가 관건
2021-05-06 19:08 뉴스A

미국이 얼마나 자세히 빗장을 풀지도 관건이지만, 푼다 해도, 우리가 곧바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복제 생산하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원재료를 수급하기 위한 쟁탈전이 또 벌어질 수 있다는데요.

황규락 기자가 우리나라 백신 확보에 미칠 영향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사가 개발한 백신은 mRNA 방식입니다.

mRNA가 몸 속에 들어가 항체 생성을 명령하는데, 이 mRNA와 이를 보호해 세포 안까지 전달해주는 약물 전달체를 제조하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지식 재산권을 면제한다해도 이런 핵심 기술이나 개발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화이자나 모더나가 직접 기술이전을 하지 않는 이상 똑같은 백신을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 단계 하나하나 특허 기술이 300여 가지가 걸려 있기 때문에 '지식 재산권 풀었으니 알아서 하시오'하면, 가르쳐주지 않은 다음에야 어떻게 합니까."

국내 mRNA 생산 설비를 갖춘 제약사 관계자도 "자사 미래 먹거리 기술을 어느 제약사가 공개하겠나"라며 제한적으로 기술을 공개한다면 "국내 제약사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mRNA의 원료를 생산하는 업체가 많지 않아 원재료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바백스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원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 일정이 지연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미 mRNA 백신 개발에 나선 국내 업체들의 입장에서는 기술 공유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정부는 향후 국제 사회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업계와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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