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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녀 가족용 맞춤형 펀드” 지적에…김부겸 “알지 못했다”
2021-05-06 19:13 정치

1조 원 대의 투자 피해를 낳았던 라임 사태가 김부겸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김 후보자의 차녀 가족 4명이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에 투자했는데, 그게 특혜 펀드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딸 가족도 손해를 봤다며 반박했는데요.

내일 청문회에 라임 사태 피해자들도 증인으로 나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차녀 가족이 2019년 가입한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테티스 11호'가 차녀 가족을 위한 맞춤형 설계 펀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펀드에 가입한 사람은 6명이 전부인데 김 후보자의 차녀 가족 4명이 12억 원을 투자했고,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이 전 부사장과 관련이 있는 법인이 355억 원을 투자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이 법인은 아시다시피 라임 전 부사장 이종필이 세운 자회사입니다. 즉 후보자 자녀를 위해 이종필 부사장이 만들어준 펀드입니다. "

국민의힘은 '테티스11호'가 다른 펀드와 달리 환매 수수료가 없고, 환매 신청 후 5일 만에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특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문제가 생기면 이종필이 바로 알려주고 환매 신청해서 돈을 바로 뺄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이건 후보자와 상관없다 치더라도 사위, 딸 가족에게 어마어마한 특혜를 준 것은 분명해 보이죠.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자기들끼리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의원님 설명에는 그래 보이네요. "

김 후보자는 자신은 펀드 가입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차녀가 결혼했는데 경제에 대해 저축을 얼마 했다 저금을 어디 했다 경제 활동에 대해서 일일이 보고하나요?"

[김부겸/국무총리 후보자]
"벌써 결혼한지가 2014년인데, 제가 그런 걸 어떻게 보고를 받습니까. 현재로서는 같은 라임펀드 가입자들 하고 똑같은 피해자입니다. 제가 비웃음 받으려고 있는 거 아닙니다. 아무리 후보자여도 이게 뭡니까. "

내일 청문회에는 라임 사태 피해자 등 증인들이 출석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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