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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단속 경찰 밀치고 바다로 뛰어든 현직 해경 구조대원
2021-05-06 19:30 사회

이번에는 경찰이 음주운전 소동을 일으킨 사건입니다.

음주 단속을 피해 바다로 뛰어든 남성을 붙잡고 보니 현직 해경이었습니다.

해양 경찰이라 본인은 수영이 능숙했는데, 구하러 뛰어든 시민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관을 뿌리치고 달아나는 남성.

앞에서 막는 사람을 가볍게 피하고, 옆에서 잡으려던 사람도 넘어뜨린 뒤, 앞에 서있는 두 사람 사이로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이 남성은 차를 몰고 도로에서 후진하다 음주 단속 중이던 경찰관에게 적발됐고, 경찰이 추적하자 차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윤영국 / 인근 상인]
"진짜 빨랐어요. 너무 빨라서 잡을 수 없었어요."

사람들을 뿌리친 남성은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김대열 / 인근 상인]
"수영선수인 줄 알았어요. 뒤에 누가 바로 뛰어 들었는데 그 사람을 보는 여유까지 있더라고요."

해경 선박 3대와 형사들이 심야에 일대를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물에 빠진 줄 알았던 한 시민은 구조하러 바다에 뛰어들었다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남성은 3시간 뒤 인근 편의점에서 슬리퍼를 사면서 카드 결제를 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남성은 다름아닌 부산해양경찰서 소속 해양 경찰.

구조대 소속으로 수영에 매우 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남성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 이하 농도가 나왔지만, 상당한 시간이 흐른 점을 감안해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부산해경은 남성을 직위 해제하고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채널 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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