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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갑’ 전기 화물차, 새 차보다 중고가 더 비싼 이유는?
2021-05-06 19:42 경제

전기차 기다리면서, 보조금이 소진될까 조마조마한 구매 대기자들이 많죠.

전기 화물차 역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 이미 보조금은 거의 다 소진됐고 차량 인도도 길게는 1년 가량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중고차가 새 차보다 비싸게 팔리는 현상까지 일어납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전기차는 승용차가 아닌 1.5톤 전기 화물차입니다.

현대 포터 EV는 4400여 대, 기아 봉고 EV는 2천600여 대가 팔렸는데 지난해보다 판매량은 2~3배 더 늘었습니다.

정부의 구매 보조금이 대폭 늘어났고 올해 구매하는 1.5톤 미만 전기 화물차에 한해 '영업용 번호판'을 신규 발급해 주는 것도 인기에 한몫했습니다.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화물 차주 사이에서 기름값 안 든다는 입소문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서울 마장동 축산업자]
"시장에서 고정비용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고정비용을 줄이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전기 화물)차를 많이 선호하죠."

문제는 대기가 길다는 것. 지금 계약하면 신차 출고까지 1년 가까이 걸립니다.

귀한 몸이다 보니 새 차보다 중고차가 더 비쌉니다.

정부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서울 기준으로 새 차는 1600만 원대에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서 전기 화물차는 이보다 4~500만 원 더 비싼 2천만 원 초중반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
"(신차) 계약을 넣으면 엄청 오래 걸리거든요. 오래 걸리는 지역은 2년 걸린다고도 하고.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모자라서 인기가 많은 거예요."

여기다 택배 등 주요 물류업체들도 전기화물차 도입에 대거 나서면서 품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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