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여인선이 간다]“예약 대기자 100명”…‘노쇼 백신’ 맞는 사연들
2021-05-07 19:17 사회

국내 백신 접종은 아직 더지지만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니더라도 백신을 빨리 맞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접종 대상자가 예약일에 나타나지 않아 남게 되는 이른바 '노쇼 백신'을 맞는 것이죠.

병원마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이 넘치는데, 왜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맞고 싶어하는지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백신 접종 병원 10여 곳에 전화를 돌려봤습니다.

[전화녹취]
(노쇼 백신 오늘 접종 할 수 있나요?) 아니요. 저희 예약이 너무 많아가지고요. 예약자가 빠지질 않거든요.

(지금은 몇분 정도 있으세요?) 지금 100명 이상 돼요.

[전화녹취]
예약 대기자가 많아가지고 저희 병원은 안되세요. 저희 100명이 넘어요.

하루 최대 120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이 병원에서 '노쇼 백신'은 얼마나 나올까.

[의료진]
(바이엘 하나 당) 열 명까지 맞을 수 있어요. 최대 나오는 건 12명인데… 그런데 노쇼(오지 않은 예약자)가 참 많아요.

(가장 많이 안 오신 날은 몇 분 정도?) 5명?

'노쇼' 예약자들이 생기자, 간호사가 미리 이름을 올린 대기자들에게 전화를 돌립니다.

[현장음]
오늘 날짜 가능하세요? 몇 시까지 가능하세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개봉 후 6시간이 지나면 폐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병원 연락을 받고 1,2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대기자가 유리합니다.

[최혜인 / (31살)]
(전화받으셨을 때 반가우셨어요?) 엄청 반가웠죠. '바로 갈게요' 이랬는데. 다른 병원들도 전화했었어요. 대기 인원이 200~300명 된다 그래서.

(몇 군데 정도 돌려보셨어요?) 전화 한 10군데 정도 돌렸던 거 같아요.

왜 이런 수고를 해서라도 백신을 빨리 맞고 싶었을까.

[최혜인 / (31살)]
저같은 경우는 디자이너인데 디자인 전시가 올해 하반기에 프랑스에서 있어요. 그래서 그거 겨냥해서 가려면 맞는 게 훨씬 좋아서...

[노쇼 백신 접종자 / (56살) ]
고객 집을 직접 방문하는 상담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백신을 맞았다고 하면 고객들이 편안하게 상담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노쇼 백신은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

혈전 부작용 우려 때문에 서른 살 이상만 맞을 수 있습니다.

[현장음]
주사 맞고 여섯 시간, 열 두 시간부터 증상이 나타날 수가 있거든요. (여섯시간 이후에 그런...) 오늘 저녁이나 밤부터 그때 증상이 생길 것입니다.

[현장음]
(긴장되진 않으세요?) 아 좀 긴장되긴 하네요.

[현장음]
따끔합니다.

부작용은 걱정돼도 백신이 주는 자유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
(백신 맞으셨으니까 앞으로 좀 어떤 기대가 있으신지...) 출장을 가게 되고 일을 하게 되고. 저의 커리어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 같아요. (백신)부작용보다 직업 잃는게 더 무섭잖아요.

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