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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여경이 사과 전화 걸고는 “세대 차이” 언급
2021-05-07 19:26 사회

현직 경찰이 사건을 처리하며 알게된 여성 신고자에게 사적으로 연락했다는 황당한 사건 얼마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다른 경찰관이 이 여성을 위로하겠다고 전화를 걸어서 더 화가 나게 하는 말을 했습니다.

서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뉴스A']
"현직 경찰이 신고자의 번호를 부적절하게 이용했습니다. 지나가다 생각났다며 연락했다고 합니다."

경찰관에게서 사적인 연락을 받은 여성이 또 다른 경찰의 전화를 받은 건 채널A 보도가 있었던 지난달 28일 저녁입니다.

같은 경찰서 동료 경찰관이 '민원 내용을 보고 여성으로서 공감이 가 연락했다'고 한 겁니다.

그러면서 대뜸 '세대 차이'를 언급했다고 합니다.

[신고자]
"세대차이 얘기를 하시면서 '기분 나쁘셨다면 나쁘신 거겠죠'라며 별로 잘못된 게 아니라는 것처럼, 자기 세대는 잘 이해를 못 하겠다는 어조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사적으로 연락한 경찰관을 두둔하는 듯한 말도 했습니다.

[신고자]
"(남자 경찰관이) 일한 지도 별로 안 됐고 애가 너무 착하고 순수해서 그런 것 같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여성 경찰관은 "신고자를 위로하고 싶었다"고 전화를 건 이유를 설명했고, 경찰서 측은 "통화에서 일부 오해를 살 만한 표현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신고자에게 연락했던 남성 경찰관을 다른 근무지로 보낼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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