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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피격 공무원 형 “느닷없이 조카 언급”…해경, 자체 감찰
2021-05-09 19:22 사회

[서해 피격 공무원 아들(지난해 11월)]
이게 월북이라는 건 이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제발 제대로 된 조사가 진행이 되면 좋겠습니다.

북측 해역에서 피살된 공무원, 기억하시죠.

정부가 월북으로 판단을 내렸고 저희도 몇차례 의문점을 보도해드렸습니다만 현재도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무원 형이 해경에게서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북한의 서해 피격 사건에 희생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 씨는 지난 달 인천해경을 방문했습니다.

동생이 근무하던 곳에서 지급하는 지원금을 받으려면 사망확인서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씨는 당시 해경 관계자가 고3 조카를 언급하며 "나대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래진 / 피살 공무원 형]
"주차장에서 나한테 느닷없이 '조카들 생각해서 나대지 말아라', 개인적인 생각인지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경고성 발언을 한건지…"

여기저기 피해 사실을 떠들고 다니면 정부도 돕기 힘들다는 취지로 들렸다는 게 이 씨의 설명입니다.

이 씨는 자진 월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건을 조사 중인 해경과 갈등을 빚었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래진 / 피살 공무원 형]
"왜 종결하지 않고 있느냐 하니까 '(동생이)두 번 이혼한거 아시죠?'월북에 관련된 정황증거를 짜 맞추기 위한…"

해당 경찰은 두달 전 부임해 이 씨를 처음 보는 자리였습니다.

이 경찰은 "조카를 언급한 건 맞지만 협박성 발언은 없었다"며 "오히려 지원 프로그램들이 많으니 더 열심히 뛰어달라고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천 해경은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난 지난 7일 자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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