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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선거개입 의혹’ 피고인 15명 출석…너도나도 “날조·소설”
2021-05-10 19:22 사회

검찰이 현 정권 실세들을 겨냥한 사건들 재판과 수사 속보 계속해서 전해드립니다.

먼저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정식 재판이 오늘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를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와 정부 부처가 움직였고, 경찰이 야당 측 후보를 수사했다는 의혹이 핵심 쟁점이죠.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과 현직 의원 등 정권 실세들이 오늘 법정에 나왔는데, 어떤 주장을 폈는지 김민곤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법원에 들어서는 황운하 의원.

2018년 울산경찰청장 재직 당시 여당 송철호 후보의 부탁으로 야당 후보인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관련 비리 수사를 진행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황 의원은 날조된 혐의라고 주장했습니다.

[황운하 /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시 울산경찰청장)]
"검찰의 사건 조작과 날조 때문에 바쁜 의정 생활에 이렇게 불필요한 재판에 임해야 하는 마음이 참 안타깝고…."

김기현 시장 관련 범죄 첩보를 울산경찰에 내려보낸 혐의를 받는 백원우 당시 대통령 민정비서관도 법정에 섰습니다.

[백원우 / 전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
"(혐의 관련해서 어떤 입장이신가요?) …."

이진석 당시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에게 김 시장이 추친하던 산재모병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 시점을 선거에 임박한 시점으로 미뤄 달라고 부탁한 혐의도 송 시장은 부인했습니다.

[송철호 / 울산광역시장]
"소수의 정치 검찰이 억지로 끼워 맞춘 삼류 정치소설이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병도 당시 정무수석은 송철호 후보의 여당 내 경쟁자 출마를 포기시키려 다른 공직을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제가 공사의 직을 제안하면서 출마를 못 하게 한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여당 의원과 청와대 정책실장 등 피고인만 15명에 이르지만 기소부터 재판까지는 꼬박 1년 4개월이 걸렸습니다.

재판을 맡은 김미리 부장판사가 질병 휴직을 하기까지 재판 준비만 계속한 겁니다.

오늘 검찰은 "부정선거의 종합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피고인 대부분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향후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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