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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합친 슈퍼맨들…자동차 ‘번쩍’ 들어 주유소 직원 구해
2021-05-10 19:32 사회

주유소에서 갑자기 출발하는 차량에 주유소 직원이 깔리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생명이 위급했던 순간, 시민들이 달려와서 차량을 들었습니다.

기적의 순간을 김호영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주유소에서 직원의 손신호를 받으며 후진하는 검은색 카니발 차량.

오른쪽으로 급히 방향을 꺾더니, 앞에서 걸어오던 여성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여성은 빨려들어가듯 차량 바닥에 깔렸지만, 운전자는 방향을 완전히 튼 뒤에야 운전석에서 내립니다.

[김호영 / 기자]
"사고가 일어난 현장입니다. 여성은 바퀴 사이에 끼인 채로 이곳까지 5m 정도 끌려갔습니다."

사고를 당한 여성은 주유소 직원이었습니다.

[목격자]
"여자 직원분이 소리를 질렀어요. 와악 소리를 질러서 그때 알고 보니까 밑에 깔렸더라고요."

사고를 목격한 시민이 다급히 손짓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주유소 직원과 세차를 하러 온 시민들이 하나 둘 차량 주위로 모여듭니다

10명 정도가 힘을 모아 차를 들어보려 하지만 여성을 꺼내기에는 역부족.

다른 시민이 가세해 다시 한번 차를 들기 시작했고, 누군가 바닥에 깔린 여성을 끌어 냅니다.

1분 뒤 구급차가 도착해 팔과 다리, 갈비뼈 등을 다친 여성을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소방 관계자]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그 여성분은 나와 있는 상태고. 마무리된 상태에서 병원에만 이송한 겁니다."

여성은 골절상을 당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차량을 몰았던 20대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kimhoyoung11@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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