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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위상 흔들…정부 ‘파격 지원 대책’ 나올까
2021-05-11 19:45 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연설에서 반도체 호황으로 국익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반도체 기업이 처한 현실,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중국에 맞서기 위해 미국과 대만, 일본의 3각 동맹이 한층 강화됐는데 한국만 갈림길에 외롭게 서 있는 상황입니다.

박정서 기자가 글로벌 시장 상황을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반도체 세계 1등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삼성전자.

올해 1분기 반도체 분야 매출은 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했습니다.

종합반도체기업 세계 1위인 미국의 인텔에도 뒤졌고, 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인 대만 TSMC와는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그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메모리 반도체의 위상도 아슬아슬합니다.

미국의 마이크론 등이 일본 업체 인수를 추진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상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반면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분야는 선두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즉 위탁생산은 대만 TSMC에 계속 밀리고 있고 반도체 설계인 펩리스 분야는 미국과 대만, 중국 등 경쟁국보다 점유율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여기다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대만-일본이 3각 동맹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각개 전투를 벌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업계에선 연구·개발과 제조설비 투자 비용의 최대 50% 세액공제를 요청하는 등 과감한 대책을 요청합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인력지원이라든지 그런 부분이 중요할 거고. (파운드리 등) 한군데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좀 지속적이고 대규모로 지원이 될 수 있는 그런 방안이 좀 나왔으면…"

정부는 목요일에 'K-반도체 벨트 전략'을 발표합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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