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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오를 ‘백신 스와프’…40조 선물 주고 백신 받는다?
2021-05-15 18:54 정치

한국-미국 정상이 다음주 만납니다.

아무래도 우리로서는 ‘백신’이 가장 급하고 큰 관심사지요. 미국에서는 백신이 남아돈다는데 그걸 우리가 들여오고 나중에 돌려주면 어떨까.

이른바 ‘백신스와프’를 문재인 대통령이 회담 테이블에 올리게 될까요? 또 우리가 제안한다면 미국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지, 황규락 기자가 미리 내다봤습니다.

[리포트]
미국은 지하철역에 임시 접종소를 차리고 관광객에게 무료 접종을 할 만큼 코로나19 백신이 넉넉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백신이 부족해 좀처럼 접종에 속도를 못 내고 있습니다.

이런 불균형을 해결할 방법으로 '백신 스와프'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보유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일부를 먼저 들여와 쓰고 대신 우리가 하반기에 받기로 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미국에게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겁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고 답했지만 물밑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지난달 20일)]
"(백신 스와프 관해) 미국 측과도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를 하고 있고 지난번 캐리 특사가 왔을 때도 집중적으로 협의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개최 이전까지 긍정적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287만 회 분 정도밖에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고 모더나 백신도 대부분 3분기부터 도입되는 만큼 조금이라도 빨리 백신을 가져온다면 그만큼 일반인 접종도 앞당길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으로선 남는 백신을 줄 순 있지만 다른 나라와 형평성이 부담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12일)]
"사실상 세계 지도자의 40%가 전화를 걸고 (백신 공급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미 정상회담 때 삼성과 현대차, SK가 동행해 반도체와 배터리, 전기차 등에서 40조 원이 넘는 투자 선물을 안기는 만큼 미국도 '백신 스와프'에 동의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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