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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윤석열이 ‘발탁 은혜’를 입었다? / 국민의힘, 감사원은 안 되는 줄 알면서?
2021-06-10 20:30 뉴스A

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발탁 은혜" 누가 이런 은혜를 입었을까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은혜를 입었다고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주장했습니다.

Q. 누구의 은혜를 입었다는 겁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은혜를 입었다고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윤석열 후보는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일종의 발탁 은혜를 입었습니다. 야당의 대선 후보가 된다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봅니다.



송 대표는 이회창 전 총리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배신하고 대선에 출마했지만 실패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Q. 여당 대표가 윤 전 총장 견제를 세게 하네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그 이유가 어느 정도 짐작이 될 것 같습니다.



윤 전 총장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역대 리얼미터 조사 최고치인 35.1%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1대1 가상대결에서도 50% 넘는 지지율로 이 지사를 크게 앞섰습니다.

Q. 이 지사도 위기감이 상당할 것 같네요.

네, 오늘 윤 전 총장을 향해 뼈있는 말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재명 / 경기도지사]
뭐 공부를 열심히 하신다니까. 공부를 열심히 하셔서 실력 쌓으셔서 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윤 전 총장은 이동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공보담당자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Q. 정치 행보를 공부 한다라고 표현했네요. 아까 얘기로 돌아가서 정치권에서 '배신' 때문에 시달린 사람이 있죠?

바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2015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배신'이라는 낙인을 찍었죠.

그때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추미애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2015년 6월)]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을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자기 자신을 배신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2015년 6월)]
배신의 정치는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께서 심판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추미애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2015년 6월)]
배신자를 심판해달라고 하는 대통령이 더 무섭다고 합니다.

'대통령에 대한 배신' 프레임이 6년 만에 부활한 건데요.

대통령 자리는 국민이 잠시 권한을 위임해 준 자리입니다.

대통령의 인사권을 한 개인에게 은혜를 베푸는 도구로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안 되는 줄 알면서?' 다른 당은 다 부동산 전수조사를 권익위에 맡겼는데, 국민의힘만 어제 감사원에 의뢰했잖아요. 감사원 답이 왔다면서요?

국민의힘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민주당 의원 출신이니 믿을 수 없다며 감사원에 의뢰했는데요.



감사원은 오늘 "감사원법 제24조는 감사 대상에서 국회의원을 제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전수조사를 실시할 수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Q. 저희 제목처럼 당 지도부가 처음부터 안 되는 걸 알면서 신청한 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자, 내부에서도 지적이 나왔죠?



정진석 의원은 "떳떳하고 당당하게 권익위 검증을 받자"고 했고,

장제원 의원은 "감사원이 국민의힘 산하기관입니까? 상식에서 벗어나면 정치적이거나 꼼수로 비친다"고 지적했습니다.

Q. 그래서 국민의힘은 어떻게 하겠답니까?

내일 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오늘 임명된 안성욱 권익위 부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이라며 "권익위는 전수조사에 대한 공정성을 반드시 담보하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Q. 내일 당 대표가 선출된 뒤 결정될 거라는 예상도 있었는데, 결국 권익위로 가는군요?



이런저런 비판 다 받고 '등 떠밀려' 권익위로 간 모양새입니다.

Q. 국민의힘 지지율이 탄핵 이후 최고라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건 악재가 되겠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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