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감식해보니…“물먹은 토산 탓 붕괴 아닌 전도”
[채널A] 2021-06-11 19:39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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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사를 통해 면밀하게 밝혀져야겠지만,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는 정황은 차고 넘칩니다.

붕괴의 핵심 원인이 무엇인지, 김재혁 기자가 경찰 합동감식에 참여했던 전문가들과 현장에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건물 바로 옆에 토산이 쌓여있고, 그 위로 굴착기가 올라갑니다.

먼지가 날리는 걸 막기 위해 작업자들은 물을 뿌립니다.

어제 현장감식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붕괴 원인은 물을 머금은 토산입니다.

[서재형 / 광주건축사회 안전도시재생위원장]
"토산 자체가 물을 먹다 보니까 아무래도 무거워지죠. 미는 힘이 발생하고. (건물이) 폭삭 주저앉는 게 아니라 이건 전도예요. 그대로 넘어간 거죠."

'롱붐'이라고 불리는 긴 굴착기를 사용하면 토산을 쌓지 않고도 건물 위층부터 철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붕괴 현장은 비용을 아끼려고 토산을 쌓아 30톤짜리 짧은 굴착기를 올렸습니다.

토산 때문에 남은 건물 벽면이 도로 쪽으로 밀렸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토산에는 철거 잔해물도 섞여 있어 지대가 불안정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권광태 / 경기도건축사회 재난안전지원단장]
"주변 철거가 다 끝났으니까 철거한 걸 쌓아서 올린 것이기 때문에. 그게 또 높게 올렸으니까 참 위험한 거죠."

해체계획서처럼 꼭대기 층부터 내려오면서 철거한 게 아니라, 건물 중간부터 부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건물 중간부터 철거했다면, 상층부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건물이 앞으로 쓰러졌을 수 있습니다.

[서재형 / 광주건축사회 안전도시재생위원장]
"이 토산이 쌓여있는 부분이 저층부일 거 같아요. 하부에서 건물을 잡고 있었으면 이 건물이 넘어갔겠느냐."

이번 사고는 공사기간과 비용을 줄이려다 벌어진 인재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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