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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직접 설득 나섰지만…‘탈당 권유’ 여전히 버티는 7인
2021-06-14 19:18 정치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게 있죠.

내로남불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의원 12명 전원에게 탈당을 권유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났는데, 탈당한 의원은 5명 뿐입니다.

주말에 송 대표가 직접 설득도 해봤지만, 대부분 버티고 있어, 지도부는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의신탁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지난주 화요일 당의 탈당 권유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김회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의 아파트 매매가 실제 이뤄져 명의신탁이 아니라는 점이 명백합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탈당 권유를 철회해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아파트 매매계약서와 통장 거래내역에 이어 오늘은 자신과 부인이 부동산 중개업자와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아파트 매매는 실제로 이뤄졌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지난 8일, 당 지도부가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들에게 탈당을 권유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12명 중 절반이 넘는 7명은 여전히 당을 나가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어제(13일)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우상호 의원을 포함한 해당 의원들에게 소명 기회를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래 끌 수 없다는 판단에 하고 싶은 말을 다 들어준 뒤 탈당을 다시 권유한 겁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대화하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빨리 대화하고 설득해서 문제를 매듭짓고자 하는 것이 지도부의 의지입니다.”

민주당의 한 핵심 의원은 "시시비비를 모두 따지는 징계위원회까지 가면 당이 분열될 수 있다"며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제성이 없는 탈당 권유가 버티기에 막히면서 생색내기용 탈당 권유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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