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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 숨긴 ‘확진’ 경찰관에 감염자 속출…결국 18명 확진
2021-06-14 19:32 사회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감염된 경찰관이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숨기는 바람에 추가 감염자가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에 거주하면서 서울의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지난달 25일.

자신의 자녀가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었는데, 이 기간 동안 지인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경찰관은 역학조사 때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결과 경찰관은 자가격리 기간에 아파트단지 내 체육관에서 탁구 동호회 모임을 가졌습니다.

모임이 끝난 뒤 동호회원 한 명을 차로 데려다주기도 했습니다.

이틀 뒤 경찰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주 뒤 차에 탔던 지인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찰관은 구체적으로 묻지 않아 이야기하지 않았을 뿐 속이려한 건 아니라고 주장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인천시청 관계자]
"왜 (아파트를) 갔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셨겠죠? 그런데 다른 대답을 하신 거고. 누굴 만났냐 물었는데, 만난 사람 없다(고 답했습니다)."

경찰관은 인도에서 유행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였는데, 역학조사 결과 n차 감염까지 발생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을 당시 지인과의 만남을 숨기는 사이 추가 감염자가 나온 겁니다.

오늘까지 관련 확진자만 18명입니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다른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 62%인 영국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하루 7천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pencake@donga.com
영상취재 : 이영재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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