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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 안경도 온라인 판매” 이번엔 되나?…기대·우려 공존
2021-06-15 19:58 경제

도수 있는 안경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안경사에게 맞춰야 하죠.

정부가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도록 개선하려 하는데, 안경사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소비자들의 의견을 홍유라 기자가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안경 중에서도 도수가 있는 제품들은 현행법상 의류기기로 분류됩니다.

그래서 안경사가 있는 이런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살 수 있는데요.

정부가 이 부분을 바꾸려고 하자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안경점에서 눈 검사를 한 뒤, 그 자료를 바탕으로 렌즈를 정밀 가공하고 안경사의 지도에 따라 안경을 착용하도록 돼있는 판매 구조를 온라인에도 열어주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지난 9일)]
"안경 온라인 판매 서비스 등 2건을 선정하여 추진할 계획입니다."

대한안경사협회는 즉각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국민의 눈 건강을 해치는 정책에 반대한다는 겁니다.

[윤일영 / 안경사]
"(안경이) 엄연한 보건 의료 체계에 속해있는 영역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지나치게 자본 논리와 상업 논리가 작용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에선 안경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고 있고 관련 스타트업이 기업가치가 1조가 넘는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합니다.

[유지현 / 서울 송파구]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요. 하루 빨리 추진됐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온라인에서 사게 되면 편리함이 있으니까요."

[우건우 / 경북 안동시]
"온라인에선 제가 일일이 직접 기입하다 보니까 정확한 렌즈 도수를 주문 제작을 할 수 있을지 그게 좀 불편할 거 같아요."

2014년 논의됐다가 흐지부지됐던 도수 있는 안경의 온라인 판매.

7년이 지나 정착되기까진 이해관계자들 간의 논의가 더 필요해보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강승희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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