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나 볼 법한 시속 154km 강속구 투수가 등장했는가 하면 트리플플레이도 나왔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격수의 노련한 베이스 커버로 병살, 톱니바퀴 돌아가듯 트리플 플레이.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강릉고는 프로야구에서도 보기 드문 호수비를 마음껏 선보였습니다.
17안타의 화끈한 타선과 에이스 최지민의 호투로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풀었습니다.
[최지민 / 강릉고·대회 MVP]
"(지난해 제가) 역전 볼넷을 줘가지고 굉장히 아쉬웠었는데 (롯데 김진욱) 형이 여기 없어도 저희가 여기까지 잘 올라와서 우승했습니다."
광주 진흥고의 문동주는 고교 최대어 기대주답게 시속 154km 강속구를 던졌습니다.
유신고 박영현, 인천고 윤태현 등 드래프트 1차지명이 유력한 선수들도 활약이 빛났습니다.
다친 상대팀 선수를 안아주고,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현장음]
"풍문으로 들었소! 이재용이 담장을 넘겼다는 사실을!(함성소리)"
우승팀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는 대구고.
더 이상 성적이 최우선이었던 고교야구가 아닙니다.
몸을 날리는 다이빙 캐치는 기본, 초여름 더위를 화끈하게 날리는 홈런들과…
센스 있는 주루플레이까지, 황금사자기가 배출한 차세대 스타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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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