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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동식 구조대장의 희생 애도하는 추모 발길 이어져
2021-06-20 19:35 뉴스A

쿠팡 물류센터에서 화재 진압을 하다 실종된 김동식 구조대장.

4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돼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영웅의 희생을 애도하기 위한 발길이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왜 불이 커졌느냐도 주요 조사 대상인데,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8분 늦게 작동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전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정사진 앞에 대통령 추도문과 훈장이 놓여있습니다.

지난 17일 불을 끄다 건물에 고립된 후 어제 오전 숨진 채 발견된 김동식 경기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장.

고인을 추모하는 발길은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습니다.

40년 지기 친구가 기억하는 김 대장은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김순숙 / 김동식 구조대장 초등학교 동창]
"그쪽으로 자기가 최고가 되고 싶은지, 관련된 자격증도 많이 따고 직업에 대해서는 엄청난 긍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건물 밖에서 김 대장이 살아있길 기도할 수밖에 없던 동료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김 대장은 야간 근무팀에 이어 2차로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함께 들어간 팀원들이 대피할 동안 김 대장은 건물 안에 갇혔고, 밖에서 교대하려고 기다리던 다음 팀은 현장에는 들어가보지도 못했습니다.

[함재철 / 경기 광주소방서 구조3팀장]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구조대 의무를 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 구조대장님께서 그 안에 계시는데 열기 때문에 우리가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무기력하고 초라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김 대장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경기도청장으로 진행됩니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8분 늦게 작동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쿠팡 측 대처가 적절했는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서는 나흘 째 잔불 정리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pencake@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강승희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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