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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의식 잃고 쓰러진 시민 구한 ‘출근길 소방관’
2021-06-20 19:45 뉴스A

출근 시간 길가에 피 흘리며 쓰려져 있는 시민을 구한 사람이 있는데, 알고보니 소방관이었습니다.

고 김동식 대장처럼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시민을 지켜주는 고마운 분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아파트단지 앞 사거리를 지나는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교통신호에 맞춰 서서히 좌회전을 합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서 앞 차량들의 제동 등에 불이 들어옵니다.

바로 앞 흰색 차량이 지나가자 도움을 요청하는 시민과 함께, 쓰러진 남성과 자전거가 보입니다.

"어!"

운전자는 곧바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는 차에서 내립니다.

"찰칵"

잠시 뒤 도착한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에는 운전자가 남성의 상태를 살피며 보호자에게 전화를 거는모습이 담겼습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경기북부 소방재난본부 소속 유혁 소방장,

쓰러진 사람은 자전거를 타고 출근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20대 남성이었습니다.

[유 혁 /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장]
"얼굴에서 피를 흘리고 계셨고 입 안쪽에도 피가 많이 고인 상태로 의식이 없었거든요."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응급 처치를 하고, 주변 시민에게는 119 신고를 부탁했습니다.

[유 혁 /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장]
"기도 확보해서 환자분이 숨쉴 수 있는지 확인했고, 혹여나 심장이 멈췄으면 심폐소생술 해야 하기 때문에 맥박 확인하고"

유 소방장은 구급차가 도착한 뒤에도, 남성을 부목으로 고정하고 이송하는 걸 도왔습니다.

이 남성은 치료를 받고 퇴원해,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혁 /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장]
"사람으로 확인된 순간 저도 모르게 차를 세우고 내리게 됐고요. 소방관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누구라도 먼저 몸이 반응했을 것 같습니다."

출근길 소방관의 빠른 판단과 대처가 시민의 소중한 목숨을 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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