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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비수기에 얼어붙은 전세 물량…계절 안 가리고 ‘품귀’
2021-06-21 19:47 경제

더운 여름은 원래 이사 비수기죠.

그래서 전세 매물도 쌓이는게 일반적인데, 올해 여름 서울은 봄보다 전세 매물이 더 줄었습니다.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강변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최근 이 아파트 전세 가격이 심상찮습니다.

지난 2일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 전세는 13억 원에 거래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일주일 전보다 무려 2억 5천만 원 오른 금액.

문제는 비슷한 가격의 전세 매물조차 쏙 들어갔단 겁니다.

[서울 동작구 A 공인중개사]
"13억 5천 정도로 협의를 해볼 수도 있기는 한데… 주인분이 원하는 금액은 15억이에요."

[서울 동작구 B 공인중개사]
“한강뷰면 15억. 전세(물량이) 워낙 없는 상태에서 찾으시니까. 다들 보지도 않고 계약하시고 그래요.”

통상 여름은 이사 비수기로 꼽혔지만 이제 전세 품귀 현상은 철을 가리지 않습니다

오늘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 매물은 총 1만 9734건.

전세 매물이 2만 건대 아래로 떨어진 건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30대 직장인]
"(매물이) 나오자마자 바로바로 나가서 허탕친 경우도 몇 번 있었습니다. 워낙 매물 자체가 적다보니 좋은게 나오면 바로 나간다고 하시더라고요."

지난해 시행된 임대차 2법과, 종합부동산세 등 세부담으로 인한 전세의 월세화가 전세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제일 큰 건 작년에 시작했던 임대차 2법이고, 세금부담이 많이 늘었잖아요. 이걸 전가하려면 전세보다 월세가 훨씬 유리하거든요."

최근 강남권 재건축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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