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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병들의 당당한 품격…6·25 참전용사들의 변신
2021-06-21 19:49 사회

영화 '킹스맨'을 연상하게 하는 멋진 사진의 주인공, 바로 6.25 참전용사들입니다.

모델로 변신한 참전용사들에게 정다은 기자가 71년 전의 이야기를 듣고왔습니다.

[리포트]
주름진 세월만큼 더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정장을 차려 입고 카메라 앞에 선 이들은 시니어 모델이 아닌, 6.25 참전용사들입니다.

특별한 촬영은 하루 만에 끝났지만 평생 기억은 가슴에 남습니다.

19살 어린 나이에 공병으로 참전하던 그 날은 71년이 지나도 어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강용배 / 6.25 참전용사(청백산 야전공병단)]
"(1950년 6월 25일에) 바깥에 나갔더니 머리 위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더라고. 쳐다봤더니 인민군 야크기가 와서 여의도 비행장을 향해서 내 머리 상공에서 기총소사를 하더라고."

누가 알아주길 바라서가 아닌 내 나라를 지키기 위한 당연한 선택.

그 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라를 지키겠다고 다짐합니다.

[김명자 / 6.25 참전용사(최초 여군)]
"지금도 나이 먹어도 (참전) 오라고 그러면 지금도 갈 수 있어요 나는. 나라 없는 서러움을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에…."

참전용사들의 사진만으로도 멀게만 느껴졌던 6.25 전쟁의 아픔과 고마움이 느껴집니다.

[전호식 / 20살]
"어떤 분들이 영웅으로서 활약을 하셨고, 헌신하시고, 대한민국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김형비 / 23살]
"전쟁이 우리의 일상과 와닿아 있지 않기 때문에 잊고 살게 되는데, 머릿속에 새기게 되는 그런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정다은 기자]
"나라가 없으면 나도 없다"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아홉 용사의 발언이 젊은 세대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박찬기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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